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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_영화 리뷰

영화 강철비(Steel Rain) 리뷰, 육군 최전방 부대 출신으로 영화에 허술한 점들


영화 강철비(Steel Rain) 리뷰, 육군 최전방 부대 출신으로 영화에 허술한 점들





영화 강철비(Steel Rain) 리뷰, 육군 최전방 부대 출신으로 영화에 허술한 점들


2017년 12월 개봉한 영화 강철비


엄철우는 쿠데타를 막기위한 행동이라 믿지만 쿠데타 주동자에게 이용당한다.


북한 특수부대가 지하 땅굴을 통해 남한으로 와서 집속탄을 사용하는 미군의 MLRS 를 탈취 이용하여 


개성공단을 시찰중인 북한1호를 공격했으나 북한1호는 부상을 입고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다.


북한의 쿠데타로 엄철우(정우성)는 부상당한 북한1호를 데리고 중국 외교관들 틈에 끼어 남한으로 도망친다.


북한은 남한과 미국을 향하여 선전포고를 하고 곽철우(곽도원)은 전쟁을 막고자 엄철우와 함께 행동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흥미로웠고 정우성, 곽도원, 김갑수, 이경영, 조우진, 이재용 등의 뛰어난 중견 배우들의 연기에 즐거웠다.


현재 군 현역들 이거나 최전방 출신 전역자들에게는 특히나 북한과 관련된 것이라면 관심이 가게된다.


군대에서 긴장하면서 생활하던 것들이 몸에 베어있기에 북한하면 신경이 안쓰일 수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북한의 현 독재체제에 염증을 느낀 군 권력자의 쿠데타를 다루고


정권의 권력자는 분단이라는 상황을 자신의 권력 유지와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려한다는 말에 북풍을 이용한 어떤 정치꾼들이 생각나게 하기도한다.


북한도 남풍을 이용해서 권력을 유지하고 불만을 잠재우려는 시도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을 해보기도 한다.


또한 북한이 일본을 향해서 핵을 쏘고 일본에 겁을 준다면 미국은 일본과 한국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한다면 


한국을 선택할 것인가 일본을 선택할 것이가에 대해서는 오래전에 생각해보기도 한 문제였다.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매우 악화된다면 미국은 화해와 관계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겠지만 도저히 불가능하다면 


과연 일본과 한국 중에 누구의 편에 설것인가?


이런 고민을 해본다면 역시 자주국방과 군사력, 북한의 남한에 대한 무력도발 억제력은 남한의 군사력 강화와 도발 징후를 먼저 포착하여 


외교적으로 대화로 풀어보든가 안된다면 최후에는 선제타격으로 막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발징후를 먼저 포착하기 위해서 정보력을 키워야하는데 국가 정보기관에서 인터넷으로 자국민들을 상대하는 안좋은 행동을 한다던가


특정 권력자의 권력 유지를 위해서 또는 이익을 위해서 선거 개입이라든가 여론조작 등의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들이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부분열과 정보력의 낭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최후의 수단인 선제 타격을 위해서는 정확한 위치 파악과 정밀 타격을 위해서 


레이더 기술, 정밀 GPS 기술, 미사일 기술과 같은 군사기술의 중요성이 있다.


국방과 관련한 부패행위는 이적행위로 철저한 감시와 단호한 처벌이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동맹국이 어떠한 사정으로 인하여 등을 돌릴 수 있으니 국방기술에 대해서 많은 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결말 부분에 핵을 반씩 나눠갖는 내용은 현실성이 부족해 보인다 과연 일본, 미국, 중국에서 가만히 있을까? 하는 생각이 안들 수가 없는 것이다.


이 외에도 이 영화의 허술한 부분들이 참 여러곳에서 눈에 띄었다.



허술한 장면 1


정우성이 북한 1 호를 병원으로 데리고갔고 북한 특수부대원들이 병원으로 가서 정우성이 병원의 메스로 찔러 죽이는 장면이 있는데


정우성이 메스를 들 때 분명 칼날 교환식 메스를 손에 들었다.


메스는 크게 2 가지가 있다. 일체형 메스와 칼날 교체식 메스다.


아래의 사진은 내가 가지고 있는 메스 중에 칼날 일체형과 칼날 교체형 2 개를 찍은 것이다.



(위의 메스는 일체형 메스다)




(위의 메스는 칼날 교체식 메스다, 칼날을 제거한 모습)



위처럼 2 가지의 메스가 있는데 일체형 메스로 찌르기를 한다면 납득이 간다. 


단단하고 근육을 뚫고 깊숙히 찌르기에도 적합하다.


하지만 아래의 칼날 교체식 메스는 칼날이 면도날처럼 쉽게 휘어지며


이런 칼날 교체식 메스로 찌르기를 한다면 칼날이 휘어지며 떨어져 버릴 확률이 높으며


근육을 뚫고 깊숙이 들어가기란 힘들다고 생각한다. 칼날 교체식 메스는 베기에 적합하지 수직으로 찌르기에 쓰는게 아니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는 칼날 교체식 메스로 찔러서 죽인다 . . . 이부분은 영화의 소품을 잘못 선택했다는 생각이다.


메스를 다뤄본 사람들이라면 나와 같은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허술한 장면 2


군용 차량은 통짜 강철을 쓰지만 민간 차량은 연비를 위해서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해서 연철을 쓴다


권총으로도 쉽게 구멍이 숭숭 나버린다는 것이다. 그런데 차량 안에 있던 사람들이 잘 살아 있는 부분은


마치 15발 장전 가능한 권총으로 탄알집을 교체하지 않고 수백발을 쏘는 외국 람보같은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총을 적당히 쏘고 차량에 총알 구멍도 적당히 만들어줘야 하지 않았나 싶다. 


너무 많이 쏘고 구멍도 많은데 안의 사람들이 살아있으니 상식에 안맞아서 어색했다.


권총도 그렇지만 기관단총, 소총 등으로 쏘아 차량을 벌집으로 만드는데 너무 멀쩡해서 놀라웠다.




허술한 장면 3


북한 1호를 대형 병원으로 이송 후 특수부대원들과 경비군인들이 병원을 지키는데


북한의 특수부대원들이 검은 양복을 입고 차량을 몰고 병원 정문 앞으로 와서 위조한 가짜 청와대 경호원 신분증을 보이면서 들어간다.


이부분은 정말 최전방 부대에서 복무했던 사람으로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며 


엥? 뭐지? 하는 어이상실을 느끼게 하는 부분 이었다.


군 복무하면서 위병소 근무를 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어떤 차량이든 어떤 사람이든 지통실의 허락 없이는 통과가 불가능 하다.


만약 상급 부대에서 감사한다고 오더라도 위병소에서는 우선 막은 후 지통실에 확인을 요청한다.


지통실에서는 예정되어있는 방문이라면 당연히 통과시키라고 명령하겠지만 예정에 없는 방문이라면 반드시 상급부대에 확인 하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어떻게 영화에서는 위병소 소초장이 지맘대로 위조 신분증을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이름, 소속, 계급, 차량 번호 등 기본적인 것도 적지도 않고 그냥 통과를 시키는지? 


지휘부에 왜 확인도 안하고 소초장 맘대로 통과시키는지?


위병소 근무해본 군필자들은 다들 아는 것을 왜 이 영화에서는 이토록 비상식적으로 행동하는지 


이해가 안되서 군인들을 바보 등신으로 나오게 연출하나 싶어 기분이 좀 나빴다고 해야할까?


영화에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이런 허술하고 비현실적인 내용으로 영화의 질이 그만큼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런 영화라면 현실성과 고증이 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메디 영화도 아니고 너무 대충한게 아닌가 싶었다.


아파트 경비원도 몇동 몇호 방문자라고 하면 인터폰으로 연락해서 물어본다. 


하물며 중요인물을 보호 중인데 초소장이 너무 대충이었다.




허술한 장면 4


대통령과 미국장관이 화상통화를 할 때 북한군의 공격을 받아서 병원에 있던 상당수의 특수부대원들이 청와대로 몰려간다.


이 부분도 매우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었다. 그들은 북한 1 호 라는 매우 중요한 인물을 보호하고 있었다.


청와대 또는 계엄령 선포로 청와대 아래의 방공호에 있다면 청와대에도 경호원들 뿐 아니라 


특수부대원들도 있을 것이고 수도방위사령부와 여러 특수부대들이 존재 할 것인데 


왜 병원에 있던 많은 특수부대원들이 우르르 몰려 이동을 하는가?




허술한 장면 5


정우성에게 GPS 위치 추적 시계를 주고 보내는데 북한군 지휘부가 


북한이 선전포고를 취소하지 않으면 분명 미국이 핵공격을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렇다면 북한의 지휘부는 핵으로부터 안전한 방공호에서 핵 발사 버튼을 누르고 지휘할 것이다.


그런데 핵전쟁을 대비한 방공호는 EMP 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구리로 둘러싸여있으며


핵 방사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수십미터 이상 두께의 납으로 둘러싸여있다.


그런데 지하 깊은 곳에 있는 그런 핵 방공호 시설 안에서 GPS 추적 시계가 작동하더라도 어떻게 외부에서 그 위치 발신 전파 신호를 받을 수 있는가?




이 외에도 허술한 부분들이 여러곳에 있었다.


코메디 영화가 아닌 이런 영화에서 기획자와 작가와 감독 등 제작자들은 관객에게 


어떤 메세지를 주고 감동을 주고 어떤 생각을 하도록 유도하고자 할 것이다.


그런데 소품이라든지 각본 대사 행동 등등에서 이런 허술한 부분들이 많아서 사람들이 이상한데? 


어색한데? 말도안되? 너무 상식 밖이잖아? 와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들면 


전달하고자 하는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전달이 안될 수 있다.


나 역시 이 영화로 남북 분단의 안타까움과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된다, 남북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 관계 개선을 했으면 좋겠다.


남북 평화가 오기를 바란다, 핵무기의 위험은 없어야 한다 등등 같은 것은 생각하고 이해는 가지만


이렇게 많은 허술한 제작에 많은 실망을 하게되고 감동도 많이 줄어버린다고 생각한다.


군대 미필자가 아무 생각없이 본다면 이상한 점을 못느낄지도 모르지만 한국은 남자들 거의 대부분이 군필자들이다.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은 영화였다.


쓴소리를 직설적으로 한다면 . . . 작가, 감독은 군대 안갔다오셨나요? 


왜이리 만드셨나요? 고증은 건너뛰셨나요? 라고 묻고싶다.